2021년도
2학년 복학
이땐 2학년으로 복학을 했는데,
코로나 이슈로 비대면 학기를 진행했다보니, 마침 42서울과 병행하기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젠 배우는 게 의미가 생기고,
자료구조랑 알고리즘 등등에 이해도가 쌓인 상태니까 학과공부가 전처럼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아주 열심히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재수강이나 계절학기 등을 통해, 1학년 때의 학점참사를 수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학기로 전보다 학점따기 쉬워진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점점 A+이 수북한 성적표를 받게 되니 감회가 색달랐습니다.
완전히 개과천선한 모습에 똑순이친구가 흐뭇해했고
칭찬에 각박한 부모님도 저를 인정해줬습니다.
생활비 지원도 전만큼 각박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가 전보다 가치있게 느껴지고,
뭐라도 할 수 있겠다 더 해보자는 용기도 덩달아 따라오니까 신기했습니다.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 제겐 오로지 성과였다보니,
그 일환으로서, 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을 포함해 노션과 여러 곳에 정말 열심히 기록에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에 재미를 찾은 이상, 기록작성이나 설명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무일푼 상태에 대한 공포나 결핍이 학습되니까,
더 강박적으로 포기하지않고 글을 쓴 것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
사실, 이전에 첫 알바로 돈을 열심히 모았을 때 원하던 주방기구를 중고로 사니까
너 돈 많다? 하고 최소한이던 생활비 지원조차, 내 돈 먼저 다 쓸때까지 안준대서 애써 모은 돈이 순식간에 바닥나고..
똑순이 친구랑 같이 등록한 독서실이나 스터디룸 관련 지출 등도, 갑자기 내가 모은 알바비에서나 내라며 말이 바뀌고.
그럼 내가 휴학을 내고 생활비 버는 걸 허락할 수 있냐니까
집에 돈이없는 것도 아닌데 공부도 안하고 그런 노가다로 벌려고하냐고 미쳤냐하고.
참 여러 일이 있었는데...
그런데 부모님이 진로 관련으로 번 수입만큼은 인정해주고,
오히려 그만큼 추가로 금전적 보상을 주니까
그걸로 통장이 풍족해지기 시작하니까...
뭔가 생산적인 일에 매진하면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면
불안도 달래지고 뭣보다 내 가치가 떨어지지않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게 뭔가 혼자서 해보려는 태도가 이때부터 생긴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당장의 돈도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람이 능력이 있어야 안굶을 수 있으니,
배울 기회를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돈에 집착하게 된 건 단점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야만 안굶을 수 있으니 뭐 어쩌겠습니까.
말그대로 헝그리정신이 제대로 생겨서 이젠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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